[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김정훈 감독은 '최종면접'의 연출 원칙을 묻는 질문에 '진심'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우리 배우들이 최종면접장에 온 지원자이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감독은 "상대의 말 한마디에 합격과 불합격이 오가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긴장되겠나. 그런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배우들에게 '아무리 작은 감정, 작은 표현이라도 진심을 담아서 하라.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시간, 다섯 번의 투표라는 규칙
작품 소개에서 감독은 영화의 구조를 간명하게 정리했다. 그는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가 각자의 폭로가 담긴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관계가 무너지고 큰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규칙도 설명했다. 감독은 "회사는 지원자 스스로 그룹 토론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으라고 한다"며 "두 시간 동안 총 다섯 번의 투표를 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자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의 이미지와 매력이 캐릭터와 잘 만났다"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모두 친구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동시에 "캐릭터의 개성과 이미지도 캐스팅에 중요했다"고 했다. 감독은 여섯 인물을 이렇게 요약했다. 문혜인은 "가장 속내를 알기 힘들고 복합적인" 인물이고, 한진우는 "가장 친근하고 신뢰가 있는" 인물이다. 백승빈은 "가장 리더십 있고", 이희찬은 "가장 유쾌하며", 차주원은 "가장 예민하고", 전요한은 "가장 냉철한" 인물이다.
그는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처음 봤던 배우들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 영화의 백미"라며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매력이 캐릭터와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곽동연이 심은 '불편함'
이날 불참한 곽동연에 대해서는 각별한 신뢰를 드러냈다. 감독은 "굉장한 완벽주의자로, 자기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체화해서 현장에 온다"며 "아이디어도 굉장히 풍부하고, 연기 호흡과 리듬이 독특해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흡입력과 내공이 아주 뛰어난 배우"라고 덧붙였다.
곽동연이 연기한 전요한은 가장 냉철하고 이성적인 아웃사이더다. 감독은 "전요한을 만들 때 곽동연이 캐릭터에 조금의 불편함을 심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 불편한 요소가 하나씩 더해져 복합적인 캐릭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를 믿고 맡긴 현장
김재원은 감독의 연출 방식을 "배우들이 질문이 굉장히 많았는데, 사소하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동선에도 이유를 찾았다. 감독님은 그럴 때마다 세심하게 디렉션을 주셨고, '네가 생각하는 인물대로 행동하고 동선을 짜 봐라'며 배우를 믿고 맡겨 주셨다"고 전했다.
감독은 배우들 사이의 변화도 지켜봤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 굉장히 어색해했지만 촬영이 진행되며 친해졌다"며 "영화 안에서는 관계가 무너져 가는데 카메라 밖에서는 정말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관객에게 건네는 말
감독은 끝인사에서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영화 '최종면접'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종면접'은 11월 4일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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