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최종면접'①, 5천 대 1을 뚫고 모인 여섯 명 그리고 의문의 봉투…밀실 심리전의 막이 오른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05 08:54:03

Six finalists, one seat, and an envelope full of secrets: "The Final Interview" opens with a bang on November 4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배강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영화 '최종면접'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김정훈 감독과 배우 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배강희가 참석했다. 사회는 박경림이 맡았다. 곽동연은 이날 자리하지 못했다.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가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관계가 무너지며 큰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포스터 카피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와 "완벽한 스펙, 최악의 폭로"가 작품의 성격을 압축한다. 원작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소설 'THE FINAL SIX'다. 제공은 NEW와 KC벤처스, 배급은 NEW, 제작은 커버넌트픽처스가 맡았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두 시간, 다섯 번의 투표…합격자는 서로의 손으로 가려진다

설정은 간명하면서도 잔인하다. 5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까지 올라온 지원자는 단 여섯 명. 김정훈 감독은 "회사는 지원자 스스로 그룹 토론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으라고 말한다"며 "두 시간 동안 총 다섯 번의 투표를 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표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봉투 속 폭로가 하나씩 터져 나온다. 조이현은 "의문의 봉투를 여는 순간 서로의 폭로가 담겨 있어, 친했던 사이에도 불신이 생기고 싸우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한된 시간과 투표라는 규칙 위에 쌓이는 의심과 균열이 영화의 동력이다.

6인 6색 캐스팅, "처음 본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백미"

캐스팅의 키워드는 '친구처럼 보이는 자연스러움'과 '또렷한 개성'이었다. 감독은 인물을 이렇게 설명했다. 문혜인(조이현)은 "가장 속내를 알기 힘들고 복합적인 캐릭터", 한진우(김재원)는 "가장 친근하고 신뢰가 있는 캐릭터", 백승빈(신승호)은 "가장 리더십 있는 캐릭터", 이희찬(강유석)은 "가장 유쾌한 캐릭터", 차주원(배강희)은 "가장 예민한 캐릭터", 전요한(곽동연)은 "가장 냉철한 캐릭터"다.

감독은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와 매력이 캐릭터와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진행될수록 처음 봤던 배우들의 얼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말했다. 각 인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과정이 관람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곽동연의 '불편함', 전형을 덜어낸 냉철한 아웃사이더

이날 불참한 곽동연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감독은 "굉장한 완벽주의자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체화해서 현장에 온다"며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연기 호흡과 리듬이 독특해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곽동연이 맡은 전요한은 사회성이 부족한 아웃사이더지만 가장 이성적인 인물이다. 감독은 "곽동연을 처음 만났을 때 캐릭터에 조금의 불편함을 심고 싶다고 했다"며 "전형적인 것들을 덜어내고 개성과 디테일이 더해져 긴장감을 자아내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됐다"고 전했다.

한 공간, 여섯 배우…연극 같은 리허설이 만든 호흡

영화는 대부분 최종면접장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강유석은 "면접 장면의 비중이 크다 보니 감독님과 함께하는 리딩, 저희끼리 하는 리딩, 많은 리허설을 거쳤다"며 "전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세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리허설을 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배강희는 여섯 배우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완벽합니다"라고 한마디로 답했다.

감독은 연기 디렉션의 핵심을 '진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배우들이 최종면접장에 온 지원자이기를 바랐다"며 "상대의 말 한마디에 합격과 불합격이 오가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긴장되겠나. 그런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작은 감정과 표현이라도 진심을 담아서 하라고 했다. 카메라가 놓치지 않고 잡아낼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스크린 속에선 무너지고, 카메라 밖에선 가까워졌다

극 중 관계는 무너지지만 현장은 정반대였다. 감독은 "처음에는 배우들이 서로 굉장히 어색해했지만, 촬영이 들어가면서 친해졌다"며 "영화 안에서는 관계가 무너져 가는데 카메라 밖에서는 정말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하루 종일 한 장소에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몇 달 동안 함께 보내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면접장이 된 제작보고회, 그리고 공감의 지점

이날 제작보고회는 면접 콘셉트로 진행됐다. 박경림은 봉투를 열며 작품을 소개했고, 배우들은 '지원자'가 되어 강점을 어필했다. 조이현은 "위기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강유석은 "밝은 에너지"를 내세웠다.

'면접'이라는 소재는 배우들에게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배강희는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떨리고 긴장되는지 잘 알아서 6명의 지원자 모두 어떤 선택을 하든 응원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가와 선택을 기다리는 불안이라는 보편적 정서가 이 영화가 관객과 만나는 접점이다.

김정훈 감독은 끝인사에서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두 시간의 투표가 시작되면 누가 살아남을지, 봉투를 준비한 이는 누구인지는 11월 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현, 김재원, 김정훈 감독, 신승호, 강유석, 배강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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