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집중분석] '최종면접'④ 신승호·강유석, 봉투를 여는 리더와 간절함을 아는 맏형…"최종면접은 연기하며 가장 간절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이주상 기자
klifejourney2025@gmail.com | 2026-10-05 09:59:23
[K라이프저니|글·사진 이주상 기자] 영화 '최종면접'에서 신승호가 맡은 백승빈은 예고편 속 첫 번째 폭로의 주인공이다.
신승호는 지난달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히 부담이 조금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섯 명의 봉투가 하나씩 열리는 약속 안에서 제가 연기하는 승빈이 첫 번째 순서라, 시작을 잘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승빈의 봉투가 열리기 전과 후의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다. 따뜻하고 즐겁고 유쾌하던 분위기가 봉투가 열리고 나서부터 180도 상반되는 분위기를 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감독은 백승빈을 "가장 리더십 있는" 인물로 꼽았다.
강유석 "대본은 몰입감 200%…이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만들어 낼까 싶었다"
이희찬을 연기한 강유석은 "몰입감 100%보다 200%로 대본을 읽었다"며 "봉투가 하나씩 열리면서 누가 이 봉투를 준비했고 사람들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동시에 이 작은 공간에서 이걸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범인으로 몰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강유석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할 것 같다. 마피아 게임을 할 때도 열심히 관찰한다. 누가 나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건가 하나하나 보겠다"고 답했다. 신승호는 "억울하고 잘못되어 가는 꼴을 가만히 볼 수 없는 성격이라 어떻게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선택받는 순간을 마주해 온 신승호
신승호는 이번 작품과 자신의 경험은 "조금 분리되어 생각한다"면서도 오랜 시간 선택받는 순간을 마주해 온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운동할 때도, 모델 할 때도, 연기할 때도 선택받아야 하는 순간을 마주했지만 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며 "그래서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다음 면접, 다음 오디션, 다음 미팅을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맞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원자 어필 시간에는 "운동으로 다져진 근성의 행동파 리더"를 내세우며 현장을 웃게 했다.
강유석 "이희찬의 간절함에 제 기억을 포개었다"
강유석은 연기의 접점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그는 "희찬이가 여러 번 면접에서 떨어진 전사가 있는데, 저도 비슷한 과거가 있다"며 "대학을 재수했고 배우가 되기 전까지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다. 그때의 간절한 기억이 있어서 희찬을 연기할 때 그 간절함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지원자 어필 시간에는 "여유를 겸비한 타고난 중재자라고 적혀 있지만, 그보다 밝은 에너지로 임하겠다"며 "막내로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매일 출근해 상사분들의 하루를 더 밝게 비추겠다"고 말했다.
"공간이 주는 답답함까지 연기에 도움이 됐다"
신승호는 면접장 세트의 힘을 언급했다. 그는 "그 공간이 주는 힘이 있었다. 저는 실제로 많이 답답하게 느꼈는데 그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시간에 나눈 사담과 수다, 즐거운 시간도 연기하는 순간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유석은 "세트 촬영 때는 새벽에 와서 해가 지면 집에 돌아갔다. 등교하고 하교하듯 함께 오가며 점심시간에 짬이 나면 다들 소파를 찾아 세트장에 숨어 자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작은 인서트 하나를 찍을 때도 다 같이 있어 줘서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촬영 전 세트에서 감독, 배우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리허설을 해 본 시간도 힘이 됐다고 한다.
"학창 시절 추억이 많지 않아서"…또래와 함께한 시간의 의미
신승호는 후배 김재원이 연기 고민을 상의했던 순간도 언급했다. 그는 "재원이가 질문할 때 동생이 어떤 마음으로 묻는지 알기에, 확신을 줄 수 있다면 돕고 싶었다. 제가 동료 배우의 연기를 평가하거나 판단할 수는 없어서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 시절 추억이 많지 않아서, 또래 배우들과 매일 출근하는 세트장에서 오랜 시간 소통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저는 사람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일하고 움직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성향"이라고 말했다.
강유석은 이번 현장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맏형인 현장"이었다며 "처음엔 겁이 났다. 나이로는 맏형이라 좋은 모습, 보고 배울 점을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현장은 기댈 수 있어 편안하지만, 이번에는 또래들과 자극을 주고받는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무대인사 시간이 겹쳐 어디 갈지 고민될 만큼"
한 달 간격으로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신승호는 "스크린에 제가 출연한 영화가 나온다는 것이 매번 새롭고 설레고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이라며 "굉장히 즐겁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다른 개봉작(부활남: 더 레드)과 '최종면접'의 무대인사 시간이 겹쳐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을 만큼 반응과 스코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승호와 강유석이 연기한 승빈과 희찬이 첫 봉투 이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11월 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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