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은 설경구가 20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평범하지만 비어 보이는 인물들"에 끌리다
설경구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당시 봤던 대본 중에서 제일 재밌어서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저희 작품에는 영웅도 나오지 않고 초자연적인 힘도 없이, 그냥 평범한, 오히려 뭔가 하나는 비어 보이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며 "그 인물들의 불안과 공포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문재'와 함께 진실은 무엇인가, 진짜는 누구인가를 추측하며 찾아가는 몰입감이 대단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본명은 김영근"…이 자리서 첫 공개된 '노자'의 뒷이야기
설경구는 '노자'라는 인물에 대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폭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조폭 생활에서 우두머리도 아니고 중간보스 정도.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무슨 일을 했건 관심 없고, 받을 걸 못 받으면 응징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본명은 김영근"이라며 이 자리에서 캐릭터의 이름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노자'는 끊임없이 이 생활을 정리하고 악행을 그만두려,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 한다"며 "'문재'와의 관계는 이해관계로 투자금이 들어갔는데 그 순간 사라져버려서 3년 동안 쫓게 됐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놈인데, 만난 이후로는 '문재'가 희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자'와 '문재'는 어쩔 수 없이 서로를 도와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넷플릭스 '길복순'의 창림, '돌풍'의 박동호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여온 설경구는 이번 캐릭터 접근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이디어가 없어서, 촬영 전에 늘 하듯이 의상 피팅과 분장 피팅을 하면서 제 모습을 많이 연구해왔다"며 "여러 옵션을 가지고 감독님, 분장팀과 상의해나가는 과정에서 외형적인 모습이 만들어지고, 그 상태에서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와의 관계, 다른 등장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노자'가 보일 거라 생각해서 편하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노자'의 공간에 대해서는 "지저분하다. 신경 안 쓴 것 같지만 오히려 지저분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엄청 신경 썼다. 그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며 "캐릭터를 미술이 채워주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구방망이, 도끼, 드럼통…거침없는 액션
극 중 카체이싱부터 육탄전까지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설경구는 "'노자'는 정통파 주먹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야구방망이나 도끼 같은 장비를 갖고 다니거나 장비가 없을 때는 주변에 있는 드럼통, 노래방 마이크, 양주병 같은 걸 이용해 싸우는,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길복순 때부터 함께 작업해온 무술팀과 계속 손발을 맞춰온 게 도움이 됐다"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하기도 했다.
"선배로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홍선 감독은 설경구에 대해 "선배님의 연기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평할 정도는 아니다. 이미 걸출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신 분"이라며 "현장에서 늘 큰형님처럼 뒤에서 저희를 봐주셨고, 현장 분위기를 늘 좋게 이끌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후배 류준열 역시 "선배님은 정말 마음이 열려 있으시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 분위기를 현장 전체에서 만들어 주셨다"고 화답했다.
시청자들에게 추천하는 관전법을 묻자 설경구는 "뒤를 예측하고 추측해보면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반전이 있는 재미가 있으니 기대하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klifejourney2025@gmail.com
[저작권자ⓒ K라이프저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집중분석] 넷플릭스 ‘들쥐’①, "증명하지 못하면 가짜가 된다"…류준열·설경구·이규형이 완성한 추적 스릴러](https://klifejourney.com/news/data/2026/08/23/p1065550307414823_41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