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프저니|이여름 기자] 염지호 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출 포인트로 "관객들이 이야기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세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알 듯 말 듯한 정보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밸런스를 잡는 것"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이었다고 설명하며, 스릴러 장르 특유의 정보 통제 방식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히치콕과 큐브릭에 대한 오마주
취재진의 질문에 염 감독은 평소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히치콕 영화를 많이 보기도 했고, 장면적으로 오마주할 수 있는 부분을 시도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에서 영감을 받아 도끼로 문을 부수는 장면을 오마주했고, 히치콕의 '현기증'과 '사이코'의 장면을 영화 곳곳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포영화 특유의 셔터 효과를 초반부 분위기 조성에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원작과의 차이, 그리고 모자 관계의 의미
스페인 영화 '줄리아의 눈'(2011)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과정에 대해 염 감독은 "유럽과 한국의 정서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며 "영화를 끌어가는 방식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정서적 이질감을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영화 속 모자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이라는 건 싫다고 안 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애증이라고 생각한다"며 "극한 상황에 닥친 인물들이 '널 위해서 그랬다'고 말하지만, 정말 그 대상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 연출했다"고 답했다.
캐스팅 비하인드
신민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진은 영화 전반에 등장하며 스크린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역할이라 그만한 연기력이 필요했고, 동시에 스릴러에서 많이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이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김남희에 대해서는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에서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본 뒤 필모그래피를 챙겨봤고, 직접 연락해 합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인 배우 이승룡의 캐스팅 과정도 언급했는데, 오디션 영상을 인상 깊게 본 뒤 직접 만나 캐스팅을 확정했으며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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